5월 26일...성 필립보 네리 사제 기념일

​성 필립보 네리 사제는 1515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태어나 도미니코 수도자들의 교육을 받으며 자랐다. 그는 사업가가 되려다가 자기 뜻과는 달리 신비체험을 하게 되면서 수도 생활에 정진하게 되었다. 

1533년 그는 로마로 가서 철학과 신학을 공부하였는데 당시 종교 개혁으로 로마 교회가 무기력한 것을 보고 안타까워하는 가운데 처지가 어려운 순례자와 병자들을 돌보는 등, 애덕을 실천하는 일에 헌신하였다. 1548년에는 자신의 고해신부와 함께 ‘가장 거룩한 삼위일체회’를 설립했으며 늦은 나이(36세)에 사제품을 받고 그 역시 고해 성사 및 청년 사목에 전념하였다.

언제나 친절하고 농담도 잘하는 그는 자신을 따르는 사람들과 오라토리오 공동체를 만들었다. 오라토리오는 방, 기도소라는 뜻으로, 이 공동체에서 노래로 대화를 하거나 성경 내용을 악극으로 만들어 재미있고 쉽게 복음을 전파하였다. 이것은 오라토리오 음악이라는 새로운 형식으로 발전하였다.

오라토리오 공동체가 교회에서 인정받을 때는 필립보 네리는​ 이미 '로마의 사도'로 알려졌고 교황과 추기경은 물론 일반 시민들로부터 존경을 받았다.그러나 자신의 추기경 임명은 거절하였으며 1593년 5월 26일 선종할 때까지 신자들을 만나고 고해 성사를 주었다. 

1615년 교황 바오로 5세에 의해 시복

1622년 교황 그레고리오 15세에 의해 시성되었다.

* 교회 역사상 가장 명랑한 성인이라고도 불렸던 성 필립보 네리의 오라토리오 공동체는 약 300년 후 요한 보스코 성인이 만든 살레시오 회의 모델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