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3일..성요한 크리소스토모 주교 학자 기념일

​성 요한 크리소스토모는 시리아의 안티오키아( 지금의 투르키에)에서 344-354년 사이에 태어났다. 그는 세속적인 출세를 위해 수사학을 배웠는데 이런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친구와 함께 성서 연구와 수덕 생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371년 안티오키아의 멜리티우스 주교는 그에게 독서직을 주고 자기 곁에서 일하게 하였으나  평소부터 수도생활을 갈망하던 그는 인근 광야에 가서 노(老) 은수자의 지도를 받으며 4년간 생활하였으며, 더 적극적인 수덕 생활을 열망하여 동굴에 들어가 2년간 고행과 성서 독서의 생활을 하다가 건강상의 이유로 안티오키아로 돌아 왔다. 

그는 사제 서품 이후 12년간 안티오키아의 설교 사제로 활약하면서 수많은 명강론을 하였다. 그의 강론이 너무 유명해서 크리소스토무스, 즉 ‘금구(金口: 황금의 입)라는 별명을 얻었다.

알렉산드리아의 총대주교인 테오필루스로부터 주교품을 받고, 수도의 총대주교가 된 그는 궁중생활과 너무나 밀착되어 부패해진 성직자와 수도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질타하고, 신자들이 생활을 윤리적으로 쇄신할 것을 강조하였다. 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위한 여러 가지 구호사업을 시작함으로써 교회의 개혁을 시도하였다. 

그의 개혁에 불만을 품고 있던 적대자들이 연대하여 요한을 반대하고 급기야는 근거 없는 모략으로 고발되어 면직되었으며, 그를 비티니아( 고대 소아시아 북서부 지역)로 유배시켰다. 그러나 신자들이 이 결정에 반발하여 폭동을 일으키자 그의 유배를 취소하였다.

이 첫 번째 유배는 오래가지 않았으며, 성 요한은 군중의 환호를 받으면서 귀환하였다. 그 후 404년에 황제는 그를 다시 쿠쿠수스( 지금의 알바니아)로 유배를 보냈다. 그러나 그를 만나보려는 신자들의 순례행렬이 계속되자 황제는 다시 흑해 동편의 피티우스라는 험한 숲속으로 유배지를 옮기라는 명령을 내렸고, 성 요한은 새로운 유배지로 가던 중 407년 9월 14일 코마나에서 죽음을 맞이하였다. 

요한은 금구라는 별명에 걸맞게 수많은 명강론과 저서를 남겼다. 그의 강론에는 사도 바오로의 서한들이 많이 인용되었다. 교황 인노켄티우스 1세는 412년 그의 명예를 회복시켰으며, 그의 유해는 1626년 5월 1일 이후 로마의 베드로 대성전 성가대 경당에 안치되어 있다. 1568년 교황 비오 5세는 그를 교회학자로 선포하면서 ‘동방의 네 명의 위대한 교회학자’ 중 한 사람이라고 하였다.

...가톨릭 정보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