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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성인 : 성녀 마리아 고레티 동정 순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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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나무 작성일23-07-06 08:33 조회281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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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녀 마리아 고레티는 1890년 10월 16일 이탈리아 코리날도에서 가난한 농부의 

일곱 자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그녀의 부모는 가난했지만 서로 사랑하며 자녀들에게 하느님의 사랑과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충실한 신앙생활로 인도하고자 했다. 

 

어려서부터 상냥하고 총명하며 예의 바른 마리아는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을 기회를 얻지 못했다. 

1896년 집안 형편이 더 어려워져 그의 가족은 그나마 갖고 있던 작은 농장마저 포기하고 

정든 고향을 떠나 다른 사람의 농장에서 소작인으로 일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이 들자 농장 주인은 그가 하던 일을 맡을 다른 사람을 구했는데, 

새로 농장에 온 사람에게는 17살 된 알레산드로 세레넬리라는 아들이 있었다

1900년 마리아가 10살 때 아버지가 병에 걸려 결국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아버지의 죽음으로 가족의 생활은 더욱 어려워졌다. 

 

어린 나이지만 마리아는 어머니를 도와 집안 살림을 하며 동생들을 돌보았다.

그러면서도 어머니에게 배운 대로 동생들에게 기도하는 법을 가르치고 

예수님과 성모님 그리고 요셉 성인에 대해 자신이 들은 이야기들을 전해주었다.

나이에 비해 성숙한 편이었던 마리아는 첫영성체를 할 나이가 되었으나 

글을 읽고 쓸 줄도 몰랐다. 그녀는 어머니가 알려주는 바를 암송하고, 

어머니 친구의 도움을 받고 교리 공부를 시작했다. 

그녀의 순수한 열정을 안 본당 신부도 자주 그녀를 찾아 교리를 가르쳐줬다. 

마침내  마리아 고레티는 1902년 5월 29일 감격스러운 첫영성체를 할 수 있었다. 

그해 7월 5일 오후, 마리아 고레티는 평소처럼  혼자 집안일을 하며 

바느질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일하러 가던 중 핑계를 대고 돌아온 

18살의 알레산드로는  자신의 셔츠를 기워 달라며 마리아에게 접근하였고 

어린 마리아를 강제로 침실로 끌고 가서 문을 잠그고 

미리 준비한 수건으로 입을 틀어막고는 칼로 위협했다.

 

알레산드로는 욕정에 눈이 멀어 마리아를 강제로 강간하려 했지만,

마리아는 큰소리로 “안 돼! 알레산드로. 이것은 하느님께 대죄를 짓는 거야!”라며 

완강히 저항했다. 그녀가 끝까지 버티자 알레산드로는 이성을 잃고 

날카로운 칼로 마리아의 가슴을 마구 찔러댔다. 

그녀의 몸에는 모두 14군데의 깊은 상처가 생겼고, 

뒤늦게 돌아온 가족들이 피범벅이 된 그녀를 급하게 병원으로 옮겼다.


상처가 너무 심해 마취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수술에 들어갔으나 

의사들도 더는 어찌할 방법이 없었다. 겨우 의식을 되찾은  마리아 고레티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통을 생각하며 그토록 극심한 고통을 참아냈다. 

 

그리고 그녀를 위해 병원으로 찾아온 본당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보고 마지막 영성체를 했다.

본당 신부는 성체를 영해 주면서

“십자가 위에서 원수를 용서하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신 주님처럼, 

너를 이토록 참혹하게 만든 알레산드로를 진심으로 용서해 주겠느냐?”라고 묻자 

마리아는 이렇게 대답했다.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 때문에 저 역시 그를 용서하고 

그를 위해 천국에서 기도할 겁니다. 

저는 십자가 옆에 있던 강도처럼 그를 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아마 하느님께서도 그를 용서해 주실 거예요.” 

 

이렇게 정결을 지키기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목숨을 바친  마리아 고레티는 

1902년 7월 6일 오후, 마지막 성체를 모시고 주님의 품에 안겼다. 

 

그녀의 영웅적 덕행과 정결을 지키기 위해 선택한 순교자 다운 죽음은 

그 지역 뿐만 아니라 세계 전 지역으로 널리 알려졌고, 

그녀의 시성을 위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났다. 

 

한편 알레산드로는 로마의 법정에서 재판을 받고 미성년자라는 이유로

종신형 대신 30년의 노동형을 받았다. 

여러 해 동안 전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지 않고 지내던 그는, 

어느 날 밤 한 어린 소녀가 머리에 화관을 쓰고 하얀 베일을 휘감은 채 

손에 백합을 들고 나타난 것을 보았다. 

자신이 참혹하게 죽인 소녀가 환한 미소를 띤 얼굴로 다가와 

백합꽃을 전해주는 꿈을 꾼 뒤에 비로소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그는 진심으로 뉘우치며  마리아 고레티와 그녀의 가족에게 용서를 구했다. 

남은 형기를 모범적으로 마치고 출옥한 알레산드로는 

마리아 고레티의 어머니에게 가서 무릎을 꿇고 용서를 청했다. 

어머니 역시 이미 자신의 딸이 용서했다며 그를 껴안고 기꺼이 용서해 주었다.

마리아 고레티는 1947년 4월 27일 교황 비오 12세에 의해 시복되었는데, 

그때 알레산드로는 시복 재판의 중요한 증인이 되었다. 

한때 어린아이를 성인품에 올리는 문제로 논쟁이 일기도 했지만, 

교황청 시성성은 목숨을 걸고 그리스도교의 가치를 수호한 그녀의 영웅적 행동을 

어른의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성식 미사에는 성녀의 어머니와 형제들 그리고 회개한 후

새 사람이 된 알레산드로도 참석했다

알레산드로는 후에 카푸친 작은형제회의 평수사가 되어 죽을 때까지 

수도원에서 회개와 봉사의 삶을 살았다. 

 

성녀 마리아 고레티는 모든 청소년의 수호성인으로서, 

특별히 서로 용서하지 못하고 성도덕이 문란해지는 현대인에게 

훌륭한 모범이 되고 있다.

 

..가톨릭 정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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